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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리포트] '네덜란드 경제' 이래서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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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는 작은 나라다. 총인구가 1천6백만명으로 남한인구의 3분의 1밖에 안된다. 국토도 남한의 절반 남짓하다. 하지만 강하다. 1인당 국민소득은 2만4천9백달러(2000년 기준)로 세계 18위, 연간 교역 규모는 8천9백10억달러(2001년 기준)로 세계 9위다. 금융그룹 ING, 전자회사 필립스, 석유회사 쉘, 다국적 식품회사 유니레버 등 세계적 회사들도 이 강소국 출신이다. 또 세계 화훼시장의 60%를 석권, 씨앗 종주국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네덜란드가 강소국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화려한 변신 =1980년대 초만 해도 네덜란드는 각종 규제와 노사 분규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한 서유럽 최악의 '문제국가'였다. 하지만 현재 네덜란드는 '국가경쟁력 세계 4위'(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사업최적지 1위'(영국 이코노미스트), '경제자유지수 4위'(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찬사를 받고 있다. 네덜란드는 신데렐라였을까. 그렇지 않다. 유럽의 '문제아'가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었던 저변에는 훌륭한 정책적 판단과 기업사랑의 정신이 자리잡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가 펴는 모든 정책은 기업에 초점이 맞춰진다. 다른 나라보다 자유롭게 사업을 꾸려 나갈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을 강화해 왔다. 이런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폴더(간척지) 모델도 탄생시켰다. 1982년 정부, 고용주, 노조 3자가 건설적인 의견교환을 통해 해고를 자제하는 대신 고용주의 안정적 투자를 보장해 주는 노사화합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안정된 노사관계는 경제성장의 바탕이 됐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은 유휴 인력을 흡수해 유럽에서 실업률이 가장 낮은 국가로 탈바꿈시켰다. 때문에 네덜란드 국민들의 기업사랑 정신은 각별하다. 특히 네덜란드 왕실은 역사가 오래되고 국민경제에 기여도가 높은 대기업에 대해서는 '로열' 혹은 '로열더치'란 칭호를 붙여주고 있다. 세계적 정유회사인 셸은 '로열더치셸', 항공회사 KLM은 '로열더치KLM', 필립스는 '로열필립스'가 공식 명칭이다. 국민들은 로열 칭호가 붙은 대기업을 늘 존경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로열 칭호를 받기 위해 노력한다. 기업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대우가 어떤지 짐작케 해주는 대목이다. EU의 경제 모범국 =네덜란드는 경제는 개방적이며 수출 주도형이다. 국내 생산(3천8백5억달러)의 5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또 최근 3년간 3%대의 건실한 성장세를 유지, 유럽연합(EU)의 경제 모범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유럽지역이 평균 10%대의 고실업에 허덕이고 있는 반면 네덜란드는 90년대 초반 이후 계속 5% 미만의 낮은 실업률을 유지해 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호에서 "네덜란드가 시장 중심의 영.미식 자본주의와 사회보장을 중시하는 유럽대륙의 자본주의를 훌륭하게 절충해 냈다"고 찬사를 보냈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현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맡고 있는 빔 두이젠베르크는 네델란드 경제가 강한 이유로 정부의 견실한 재정 운영 사회보장제도의 수정 적용 노동시장의 유연성 등을 꼽았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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