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를 회사의 상용전화로 채택한 기업이 등장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최근 인터넷전화업체인 애니유저넷과 계약을 맺고 회사상용 전화를 인터넷전화로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부터 을지로 본사와 지방공장을 포함해 약 1천6백명에 달하는 전 직원이 인터넷전화를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인터넷전화가 회사 전체 직원이 사용하는 상용전화로 채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인터넷전화는 통화음질에 대한 부담때문에 국제전화가 많은 일부 기업의 해외사업팀 정도에서나 사용됐다. 이 회사가 인터넷전화를 채택한 것은 비용절감 효과가 높은데다 인터넷전화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는 판단에서다. 업무상 지방공장들과 시외 전화가 많은 동국제강의 연간 통화료는 약 2억7천만원 가량. 회사측은 인터넷전화로 교체할 경우 연간 약 1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내테스트 결과 통화음질 평가도 우호적으로 나타난 것도 결정에 한몫을 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