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아시아 각국에게 테러위협에 맞서기 위한 국제사회 공조체제 구축과 역내분쟁 억제 등을 골자로 하는 기본안보구상을 마련, 1일 발표했다. 브루나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중인 중국측 대표들은 이날 '신(新)안보개념에 대한 의견'이라는 성명을 통해 다원주의와 협력이 아시아 지역 평화증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며 이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중국정부의 이런 입장표명은 올들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외무장관회담 등의핵심의제였던 `테러척결'을 배경으로 해 공표된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명은 특히 "신안보개념은 본질적으로 일방적인 안보에서 탈피,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공동의 안보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경제발전도 아시아의 항구적안정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어 "무력에 의해 분쟁과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테러에 단호히 맞서되 군사력에 의존하기보다는 유엔헌장에 기초한 협상 등으로 평화롭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탕자쉬앤 중국 외교부장은 자신은 반(反)테러 전선구축을 위한 협력증진을위해 동남아에 안보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