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백남순 외무상은 1일 "지난달 31일 북.미 외무장관회담에서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차관보를 특사자격으로 평양에 파견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백 외무상은 이날 유럽연합(EU)과의 외무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백 외무상은 "특사 파견 날짜는 미국이 정해 통보해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켈리 차관보는 한.미.일간 정책 협의를 거친 뒤 이달 안으로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2일부터 4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간 장관급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이 열리고 북.일 수교를 위한 협의도 재개됨에 따라 한.미.일 3국과 북한 사이의 관계가 급속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브루나이에서 배포한 언론발표문을 통해 "켈리 차관보가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