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7일로 예정된 북한의 함남 신포 금호지구경수로 건설 현장의 콘크리트 타설식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미국측 집행이사인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담당대사 참석이 확실시되고 있다. 앞서 프리처드 대사는 새달 5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열리는 KEDO집행이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31일 "북한 현지의 콘크리트 타설식을 앞두고 집행이사들이 서울을 방문, 회의를 열 예정"이라면서 "프리처드 대사의 서울 방문이 기대되는 만큼 금호지구에서 이뤄지는 경수로 콘크리트 타설식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집행이사회에서는 KEDO 운영과 대북 경수로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콘크리트 타설 이후의 공정 등 현안에 관한 대책.방향을 협의하게 된다"고밝혔다. KEDO측 관계자도 "역대 집행이사회에는 집행이사 불참에 따른 대리참석 전례가한번도 없었다"며 "프리처드 대사의 집행이사회 참석 여부와 관련해 미국에서 연락받은 바는 없지만 집행이사들이 모두 참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확정적인 통보는 없었다"면서 "미국측이 불참 의사를밝힌 적이 한번도 없고, 더구나 KEDO 집행이사인 프리처드 대사가 타설식에 참석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미국은 프리처드 대사를 북한에 보낼 경우 서해교전에 대한 묵인으로 비쳐질 수있다는 점에서 그의 타설식 참석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 왔으나 북한의 유감표명이지난주 이뤄짐에 따라 긍정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5월 뉴욕 회의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KEDO 집행이사회에는 의장인 장선섭(張瑄燮) 경수로기획단장, 스즈키 가쓰나리(鈴木勝也)일본 대사, 장 피에르 랭 유럽연합(EU) 대사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오는 6일 오후 대북 경수로 건설현장에 간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