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8:32
수정2006.04.02 18:34
신용카드 시장은 지난 2000년 1백47.9%,2001년 97.8% 등 고성장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금융서비스 부문에 대한 규제와 금리별 다양한 대출상품이 등장하면서 카드사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카드사의 성장성은 이전과 같은 고성장은 아니지만 신용판매부문의 확대등으로 올해 21.3%,내년 16.4% 등 매력적인 신장세를 유지할 것이다.
금융서비스 부문과는 달리 카드를 대체할 수 있는 결제수단의 등장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LG카드는 2001년말 기준 신용카드 사용액 98조원 규모로 22.1%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신용카드시장의 "리딩 컴퍼니"(은행 연합체인 BC카드 제외)다.
그 배경에는 20~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2030카드,레이디 카드의 정확한 목표시장 공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규시장의 공략보다 기존 시장에서의 사용액증가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년층에서 확보하고 있는 높은 충성도는 향후 시장지배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매우 긍정적인 요소다.
금융회사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인 건전성 측면에서 LG카드의 상대적인 우위는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다른 카드사와는 달리 금감원의 FLC기준보다 훨씬 보수적인 자체 경험대손율에 의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1개월 이상 미도래 포함 연체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99.7%로 50~60%수준에 그치고 있는 타사에 비해 월등한 리스크 면역성을 갖추고 있다.
최근 연체율의 상승이 부담요인이지만 지난해 급속한 성장과정에서 유입됐던 로-퀄리티 고객에 대한 정리과정이 마무리되는 올해 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부터 정부의 규제 및 신용카드로 인한 사회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공모초기 10만원을 넘었던 주가 수준이 6만원을 밑돌고 있다.
그러나 LG카드의 건강한 펀더멘털은 보수적인 접근 하에서도 순자산 기준으로 49.6%,수익성 기준 50.7%의 상승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정주가는 8만2천~8만3천원 수준으로 평가되며 매수에 전혀 부담이 없는 주가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좋은 회사"와 "좋은 주식"의 요건을 동시에 충족하고 있는 셈이다.
< 신영증권 정성국 선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