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이달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가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공세를 퍼부으며 코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7일 57.23을 기록한 이래 한달여중 최저 수준인 57.5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금요일보다 0.79포인트, 1.35%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뉴욕증시 강세를 받아 59.1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도세를 당해내지 못하고 되밀렸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면서 수급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국내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에서 급락에 따라 각종 기술적 지표가 과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점을 감안, 추가 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으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국내외 증시에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점을 감안, 뉴욕증시의 바닥확인 여부를 지켜보면서 낙폭과대주나 재료보유주 위주로 단기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상한가 29개 포함 32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8개를 합쳐 419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539만주, 7,510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 인터넷, 의료/정밀기기, 종이/목재 등이 올랐을 뿐 제약,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정보기기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민카드가 5% 이상 급락하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강원랜드에 내줬고 KTF, LG홈쇼핑, 기업은행, LG텔레콤 등이 동반 하락했다. 휴맥스는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꼬꾸라졌다. 다음은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고도 0.51% 하락했다. 옥션, SBS, 강원랜드 등이 소폭 올랐다. 마크로젠, 대성미생물이 사흘째 상한가 강세를 이은 반면 벤트리가 하한가로 급락하는 등 최근 큰폭으로 올랐던 바이오관련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조아제약은 12일 연속 상한가를 잇는 기염을 토했다. 투자주체별로는 나흘 연속 ‘팔자’우위를 보인 외국인이 지난 5월 7일 이후 최대인 31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476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기관은 매도우위를 보였다. 현대증권 엄준호 선임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기술주에서 국민카드, LG홈쇼핑 등으로 확대되면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뮤추얼펀드 환매 요구가 증가하는 등 외국인 매도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매수시기를 다소 유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