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0원을 깨고 내렸다. 달러/엔 환율의 119엔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내려앉으며 매물 출회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됐다. 달러매수에 나섰던 은행권에서 달러매도로 방향을 전환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분에 대한 역송금수요의 추가 유입 여부가 수급상의 변화를 동반해 1,200원을 둘러싼 움직임을 예상케 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49분 현재 전날보다 9.40원 오른 1,199.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80원 낮은 1,203.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202∼1,203원을 오가던 횡보세에서 물량 공급으로 2시 41분경 1,199.00원까지 반락했다. 이후 환율은 1,200.00원을 축으로 소폭 상하 횡보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조금 밀리고 있으며 업체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어떤 물량인지 정확한 파악은 되지 않으나 수급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오전에 나온 물량으로 포지션이 채워졌으며 달러/엔이 하락하면서 달러되팔기(롱스탑)에 나서고 있다"며 "수요가 어떻게 될 지가 변수이나 주식순매도분이 아직 다 처리되지 않아 장 막판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 다시 재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01엔으로 차츰 상승폭을 내놓으며 119엔을 위협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달러/원의 반락이 달러/엔을 능가, 100엔당 1,007원선으로 내려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35억원의 주식순매수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0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