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3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로 진입함에 따라 이를 반영한 환율 상승세와 고점 매물이 맞닥뜨렸다. 개장초 20여일만에 1,200원대를 회복하며 지난 금요일의 강한 반등세를 이은 환율은 네고물량과 역외매도 등에 소폭 되밀렸었다. 달러/엔은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강세 전환에 힘입어 119엔대로 진입했으며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10일째 주식순매도를 연장, 역송금수요 등으로 환율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역외세력은 달러/엔 상승에 따라 매수세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을 주도하는 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1,200원은 일단 지지선으로 자리매김한 모양새.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8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3.10원 오른 1,203.5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NDF환율은 달러/엔 움직임을 따라 급등, 1,200∼1,206원 범위를 거닌 끝에 1,205.00/1,207.0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9.60원이나 높은 1,200.0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9시 32분경 1,202.00원까지 올라선 뒤 매물로 1,200원선으로 밀렸으나 역외매수세로 9시 51분경 1,206.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3일 장중 1,207.90원까지 올라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후 환율은 네고물량에 반락, 10시 42분경 1,201.00원까지 내려섰으나 달러/엔이 119엔을 상향돌파, 10시 56분경 1,205.50원까지 재반등했다. 그러나 1,205원선에서 매물벽에 막힌 환율은 1,203원선으로 되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상승에 따라 달러/원이 큰 폭 오르고 있으며 분위기는 상승 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라며 "역외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함에 따라 쉽게 달러매도(숏)을 낼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1,205원 이상은 높다는 인식으로 대기매물로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며 "오늘은 1,200원이 지지되는 가운데 1,207원 정도에서 고점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말 증시 반등과 미국 뮤추얼펀드의 해외자금 회수 등에 따라 큰 폭 반등, 118.79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은 개장초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잇단 구두개입에도 118.40엔대로 반락했으나 재상승, 이 시각 현재 119.16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열흘째 주식순매도를 보이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3억원, 139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