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 회장은 24일 "이제 기업 경영도 '나홀로 경영'에서 '더불어 경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제주 신라호텔에서 함께 주최한 '제16회 제주서머포럼'에서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유연성과 스피드에 좌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각화와 복합화가 중요해지면서 전략적 제휴나 기업인수합병(M&A)이 핵심전략으로 떠올랐다"며 "대기업 위주의 경제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체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수 기협중앙회장도 기조강연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질적인 협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 "주5일 근무제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우려가 크다"며 "근로시간 단축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을 때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회장단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주5일 근무제 논의는 외환위기 이후 근로시간을 단축해 해고를 줄이는 '워크셰어링'(Work-sharing)을 노동계에서 주장해 시작된 것"이라며 "최근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5일제를 도입하더라도 총휴일 수가 일본보다 많아선 안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포럼에는 김각중 전경련 회장,김재철 무역협회 회장,유상부 포스코 회장,이웅렬 코오롱 회장,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김윤 삼양사 부회장,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 3백여명의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중문(제주)=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