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와 벤처불황 등으로 인해 벤처캐피털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23일 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등록을 취소한 벤처캐피털은 7월말 현재 13개사에 달하고 있다. 벤처캐피털의 등록취소 건수는 지난 2000년 벤처거품이 빠지면서 11개사로 정점을 이룬 후 지난해 8개사로 줄어들었다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중소 벤처캐피털들이 잇따라 사업정리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올해 등록취소 건수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한투자의 신백규 차장은 "지난해부터 실적악화가 누적되면서 현재 1백30여개 벤처캐피털 중 정상적으로 자금을 끌어모아 투자를 하고 있는 업체는 20여개 수준에 불과하다"며 "영세 창투사의 등록증 자진반납 등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