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의 협력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관광레저분야에서부터 사회간접자본, 수익, 문화 등 대상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모범사례의 하나인 부산 경남 승마장.경마장 개발사업. 부산시 강서구 범방동과 경남 김해시 장유면 수가리 일대 1백25만여㎡에 걸쳐 조성되는 이 승마장은 오는 31일 준공, 아시안게임경기장으로 활용된 뒤 2004년 말 경마장으로 문을 연다. 경마장으로 개장하면 연간 2천억원의 마권세가 발생, 부산시와 경남도가 1천억원씩 나눠가진다. 거가대교 사업도 부산시와 경남도가 손잡고 추진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거제시 장목간 8.2㎞를 연결하는 이 사업은 양 시도가 오는 10월께 착공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무협상을 협의 중이다. 이 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조합을 설립,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내년 9월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도 경남도, 울산시와의 공동 개최안을 내놔 3개 도시가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이 3개 시도는 무용단과 합창단이 지난 19일부터 세 지역을 순회하며 공연하는 문화교류사업도 펼치고 있다. 부산시와 김해시는 부산 사상역과 경남 김해시 삼계동을 연결하는 김해경전철 사업을 위해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대구지하철 2호선의 경북 연장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영남대를 경유해 자인진량공단을 거쳐 하양으로 순환하는 노선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양 시도는 공동브랜드인 쉬메릭과 실라리안의 공동 홍보전략도 마련키로 했다. 강원도와 경북도 충북도는 경북북부지역 관광개발사업을 공동 시책사업으로 정하고 관광루트 정비 등을 협의.검토하고 있다. 대전시와 충청남북도도 행정협의회를 결성, 공동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3개 시도가 공동 시행하는 중기제품 판매기획전을 확대 시행하고 미주시장 개척을 위해 실리콘밸리 합동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서울 코엑스에서 충정벤처플라자전시회도 공동 기획하고 있다. 대덕밸리와 충남테크노파크, 충북 오송과 오창단지를 연결하는 벤처트라이앵글을 형성해 공동 예산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