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들이 만듭니다"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광고카피로 눈길을 모으고 있는 전통 장류제조업체 해찬들(대표 오정근). "해가 가득찬 들녁"이라는 뜻의 회사명을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한국능률협회가 주최한 2002년 제3회 "대한민국 기업이미지대상"에서 신기업 문화부문 최우수상과 산업별 기업이미지 최우수기업 1위 업체로 선정됐다. 소비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바람직한 기업이미지를 정립한 기업에 주는 이 상은 업체현지 실태조사와 소비자 및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수상하는 권위 있는 상.우수한 경영성과와 뛰어난 품질로 신뢰를 구축하고 사회.문화 및 연구활동에 앞장서 사회에 공헌,기업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훌륭하게 구축했다는 평을 받아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회사가 장류업계 1위로 발돋움하게 된 것은 투철한 장인정신과 한우물을 고집하는 전문성,그리고 시의적절하고 과감한 마케팅 등 특유의 기업 정신과 경영노하우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73년 삼원식품으로 장류업계에 뛰어들었다. 오는 9월 창업 30주년을 맞는 이 회사는 창립 첫해 "찹쌀고추장"을 선보이면서 업계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품질좋은 고추장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위해 밀가루대신 찹쌀을 사용,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이후 대부분 장류업체가 찹쌀고추장을 생산하게 됐다. 해찬들은 93년 "태양초 고추장"을 내놔 다시한번 돌풍을 일으켰다. 96년에는 회사이름을 해찬들로 바꾼 다음 "착한 사람들이 만듭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대대적인 CI작업을 병행했다. 오정근 사장은 "CI의 핵심은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담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사원들이 모두 한가족처럼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착한 사람들이라는 기업이미지에 걸맞게 이 회사는 지난97년부터 한 잡지사와 공동으로 매월 1명씩의 "착한 사람"을 선정,소정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10월 밀알복지재단에 12억원을 기증했고 사랑을 나누는 푸드뱅크에 제품을 기증하는 등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충남 논산에 4만평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하고 업계 리딩업체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굳힌 이 회사는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해 한국의 대표적 식품회사로 거듭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논산=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