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관련산업을 육성해야 울산의 3대 전략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도 첨단화 고도화됩니다" 송명인 한국무역협회 울산사무소장은 "경쟁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기존의 산업구조를 21세기 첨단디지털 산업으로 재편하려면 에너지 관련 산업 육성이 선결 과제"라고 단언했다. 에너지 관련산업이 제대로 육성되면 이를 기반으로 삼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의 효율성도 같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송 소장은 "울산은 동해-1 천연가스전 등 국내 최대의 에너지산업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며 "울산에 잠재된 '잠자는 기술'을 깨워내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러려면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SK S-Oil 등 정유사와 77개 석유화학업체,38개 정밀화학업체가 보유중인 인프라와 노하우 등을 지식기반화시키고 중소.벤처기업들과 창조적 협력체제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소장은 기존의 산업에 축적된 기술이 제대로만 전수되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컨대 석유화학 산업에서 30년간 쌓아온 에너지 절약기술과 환경보전 노하우를 중소.벤처기업이 이어받아 인터넷과 바이오 등 첨단 디지털기술에 융합시키면 산업전반에 폭발적인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소장은 지자체의 역할도 강조했다. 울산시가 바이오 에너지 전문산업단지를 만들어 첨단 벤처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메카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선 울산시 미래산업계의 조직과 인력도 대폭 보강해 한다고 말했다. 송소장은 "울산의 공장 하나하나가 에너지.바이오.IT등 첨단 핵심산업의 결정체 역할을 발휘하도록 민.관.학 복합체가 공동 노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