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GS리테일의 목표주가로 2만4000원을 제시했다. 인적분할 후 주가가 하락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있다고 봤다. 다만 국내 증시 조정, 내수 경기에 대한 우려로 주가 반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이 증권사 김명주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재상장 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밸류에이션 차이 때문에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인적분할 전 GS리테일의 2025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 BGF리테일은 9배였다"고 설명했다.이어 "분할 후 주가가 하락하며 GS리테일의 PER은 8.1배, BGF리테일의 PER은 8.9배로 GS리테일의 저평가 매력이 커졌기 때문에 주가 하방 경직성은 크다"면서도 "현재 유통 업종에서 GS리테일을 대신할 수 있는 종목(이마트)이 생긴 점, 시장 조정과 함께 내수 소비에 대한 우려로 유통 섹터에 우호적인 수급이 유입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했다.4분기 영업이익은 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어나겠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0%가량 밑돌 것으로 봤다. 연결 기준 매출은 2조919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GS리테일의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편의점 기존점의 매출은 늘어나겠지만, 인건비·프로모션비 부담 때문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들 전망"이라며 "TV 시청률 하락, 부진한 의류 매출로 인해 홈쇼핑 부문의 영업이익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유진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4분기 부진을 면하기 어려운 데다 내년에도 이익 성장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렸다.삼성전자는 4분기 7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PC 수요 부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반도체 재고조정이 지속돼 4분기 빗그로스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비메모리 사업부의 큰 폭 적자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내년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로 33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D램 시장인 한자릿수 백분율의 성장, 낸드플래시 시장은 한자릿수 백분율의 역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25로 낮춘다”며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다만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PBR 0.9배 수준이고, 자사주 매입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주가의 하방은 막혀 있다”며 “내년 하반기 업황 회복 기대는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우직한 노력을 통해 과거와 같은 강한 모습을 재현할 수 있느냐가 주가 회복에는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NH투자증권은 30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주민우 연구원은 "자동차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모두 예상보다 약한 수요로 판매가 부진했고, 수익성 좋은 GM으로의 판매(AMPC) 역시 전분기보다 33% 둔화돼 마진이 약화될 것"이라며 "이외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도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6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손실은 2584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매출 6조8000억원·영업손실 1180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유럽과 GM의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해 내년에도 판매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주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유럽은 1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자동차 업계 간담회 이후 이산화탄소(CO2) 초과 배출에 대한 벌금을 완화할 것"이라며 "배출 허용량은 예정대로 감소하지만 벌금 규정만 완화된다고 가정해 성장률을 낮춰 반영한다"고 말했다.이어 "GM으로의 판매는 기존 40GWh(기가와트시)에서 33GWh로 하향 조정한다"며 "GM의 전기차(EV) 기준 재고가 약 8만대(20만대 생산·12만대 판매 가정)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배터리 재고 확보에 속도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