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20개월 최저치로 내려섰다. 전날의 반등 흐름은 달러/엔 환율 하락이라는 대외여건에 의해 꺾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117엔대에서 115엔대로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정부의 구두개입과 정책성으로 추정되는 일부 국책은행의 매수세가 1,170원에 대한 강한 방어선을 구축,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 내린 1,170.60원에 한 주를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0년 11월 21일 1,167.50원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개장가인 1,174.00원, 저점은 1,170.00원으로 하루 환율변동폭은 4.00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0.80원 낮은 1,174.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서서히 흘러내리며 9시 48분경 1,171.90원까지 내려선 뒤 1,172원선을 한동안 배회했다. 이후 업체 네고, 달러/엔 낙폭 확대 등으로 환율은 11시 33분경 1,170.50원까지 내려선 뒤 재경부 구두개입 등으로 소폭 반등, 1,171.2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171.2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171원선에서 등락하다가 달러/엔의 추가 하락 등으로 2시 59분경 1,170.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지지선 구축으로 추가 하락이 저지된 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3시 19분경 1,171.90원까지 되오른 뒤 1,170∼1,171원을 오가는 매매공방을 펼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