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SA 매직 챔피언십에서 대상을 차지한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21)이 가장 오랜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SAM(Society of American Magicians) 매직 콘테스트에서 최고 영예를 안았다. 이은결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뉴욕 힐튼 호텔에서 100주년 기념으로 치러진 SAM 매직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이자 역사상 단 한번뿐인 100주년 특별 기념상(Centennial Award)를 받았으며 관객상과 하이스코어상도 함께 차지해 3관왕에 올랐다. 또한 내년 7월 네덜란드에서 개최될 FISM(Federation of International SocietyMagicians)의 참가비용 일체를 SAM이 후원하는 스폰서권도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따냈다. FISM은 `마술 월드컵'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국제마술대회다. `마술사의 황제'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무대 인사로 막을 올린 이번 SAM 매직 콘테스트에는 전세계 350여명의 마술사가 참가했으며 11명이 최종 결선에 올라 각축을 벌였다. 이은결은 남아프리카 대회에서 선보였던 카드ㆍ비둘기ㆍ공ㆍ양초 등을 이용한 매니플레이션(손기술을 이용한 마술)을 더욱 원숙한 기량으로 펼쳐보여 심사위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은결은 "역사상 유일한 100주년 특별상을 내가 차지하는 행운을 누려 무척 기쁘다"면서도 "최종 목표는 FISM 대상인 만큼 히딩크 감독의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최고 기량을 과시해 한국 마술사의 존재를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결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월드 매직 콘테스트에서도 그랑프리를 차지했으며 현재 음악전문채널 KMTV의 「M4U」와 「뮤직Q」 등에서 VJ(비디오자키)로도 활약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