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골퍼들에게 휴가철은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볼만하다. 그동안 바쁜 일정으로 제대로 연습도 못하고 주말에만 골프장을 찾다보니 자신의 스윙이 어떠한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식의 골프가 굳어지다 보면 스윙은 더 괴상망칙해지고 실력도 늘지 않는다. 휴가기간 단 하루라도 레슨프로를 찾아가 자신의 스윙과 기본적인 사항들을 점검해보는 날로 삼아보자.여건이 더 허락한다면 더위를 피해 새벽이나 밤늦게 연습장에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집중 연마해보는 것은 어떨까. 자신의 실력에 맞춰 어떤 부분에 연습을 집중해야 하는 지를 스코어별로 분류해 본다. 1백타 벽을 깨려면=이때는 골프가 참으로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골프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실력이 늘지 않으면서 골프가 싫어질 수도 있다. 쉽게 생각해야 한다. OB나 3퍼팅도 너무 당연한 것이므로 두려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레슨을 받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최소한 3개월이상 레슨을 받으면서 그립과 어드레스 등 기초를 튼튼히 해두면 나중에 편해진다. 라운드를 할때 너무 잘 치려고 욕심을 내지 말고 상급자와 자주 플레이하도록 한다. 90타 벽을 돌파하려면=쇼트게임에 많은 비중을 둬야 한다. 전체 연습시간중 절반을 쇼트어프로치샷과 퍼팅에 할애한다. 쇼트게임에 따라 80타대냐 90타대냐가 좌우된다. 망가진 홀은 잊어버려야 한다. 한 홀에서 많이 쳤다는 사실을 계속 머리속에 가지고 가면 도움될 것이 하나도 없다. 과거지사는 빨리 잊자. 절대적인 연습량을 늘려야 한다. 아무 노력없이 스코어가 낮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법이다. "싱글"이 되려면=프로나 전문교습가에게 다시 레슨을 받아야 한다. 이른바 "싱글 핸디캡"(핸디캡 1~9)을 유지하는 골퍼들은 보통사람들이 아니다. 소질이나 스스로의 연습만 가지고는 어렵다. 체계적인 레슨과 연습이 필요하다. 자기 체형에 맞고 자신의 스윙을 지속적으로 봐줄 수 있는 교습가를 택해야 한다. 싱글골퍼는 주 2회 정도의 라운드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초체력을 유지하는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 언더파를 치려면=로 핸디캐퍼를 넘어 언더파를 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본인만의 구질이 있어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가 언더파를 치면 거의 프로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추어가 언더파를 치려면 드로나 페이드샷중 하나의 구질을 확실히 개발해야 한다. 스트레이트샷은 프로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코스공략은 일관성있는 그 구질로 하는 것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