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18일 서울 송파구 배명중학교에서 민주시민 교육을 위한 1일 교사체험을 했다. 노 후보는 이날 배명중학교로 가는 길에 교통법규 위반(안전지대 침범)으로 6만원짜리 딱지를 떼인 것을 고백하며 '진정한 위인의 의미'를 주제로 강의했다. 교단에 선 노 후보는 학생들에게 "오늘 11시30분에 교장선생님을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차가 많이 밀렸다"면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갓길을 달리거나 끼어들기를 해서라도 약속을 지켜야 하느냐,아니면 늦더라도 교통법규를 지켜야 하느냐"고 질문했다. 노 후보는 이어 "결국은 딱지만 떼이고 빨리 오지도 못했다"고 소개한 뒤 "교통규칙을 어기면 무질서가 생기는 만큼 예외를 용납할 수 없으며 늦더라도 더 큰 약속(법)을 지키는 것이 지도자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이날 학교운영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되면 교육부총리의 임기를 대통령임기와 함께 하도록 하겠다" "대학의 서열화를 파괴하겠다"고 공약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