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욕증시에서 화이자와 피인수업체인 파마시아의 주가가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세계 최대 제약업체인 화이자는 전날 경쟁사인 파마시아를 600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 연간 수입 480억달러, 연구 개발 예산이 70억달러를 넘는 최대 제약업체로거듭나게 됐다고 밝혔었다. 또 제약 업계의 최고 약품 중 하나로 파마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관절염 치료제셀레브렉스에 대한 전적인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마시아 인수비용이 너무 높다는 평가와 화이자가 향후 수익을 가져다줄 신약 개발활동이 부진하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화이자의 주가는 내려앉기 시작했다. 이날 화이자는 전장보다 3.42달러(10.62% )폭락한 28.78달러에 끝난 반면 파마시아는 6.76달러(20.44%) 급등한 39.35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몇년간 화이자는 신약 출시보다는 비용절감으로 수익 전망치를 가까스로 충족시켜왔다면서 2분기 수익성장률이 전분기의 3분의 1수준을 하회함에 따라 올해 수익 전망치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낙폭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87년 10월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이날의 화이자 주가 폭락은파마시아주주들로 하여금 인수단가가 100억달러 가량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화이자는 파마시아 인수 단가에 대해 파마시아의 지난 12일 종가보다 36%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45.08달러로, 파마시아 주주들은 파마시아 주 1주당 화이저 주식1.4주를 받게된다고 밝혔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