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계열 표면처리강판 전문업체인 연합철강이 18년만에 증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연합철강은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수권 자본금을 종전 95억원(1백90만주)에서 5백억원(1천만주)으로 늘리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관련기사 11면 이날 임시주총에서 2대주주인 권철현 중후산업 회장측은 정관 개정안에 반대했으나 회사측이 반대표 가운데 70만6천6백90주에 대한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아 총 출석주식수 99.7%의 찬성으로 개정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회사측의 의결권 불인정에 대해 권 회장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이를 둘러싼 법정다툼이 예상된다. 연합철강은 지난 3월 권 회장측에서 주식분산 요건 충족을 위해 장외에서 거래한 13만9천주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 여부를 문제삼아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권 회장 부인 김순자씨 외 6명이 보유한 17만7천8백46주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권 회장 소유 주식임을 인정하는 주주명부상 주주들의 증언에 따라 의결권을 부여하지 않았다. 또 권 회장이 측근에게 의결권을 위임한 38만9천8백44주에 대해서도 위임상 결격사유를 지적해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수권자본금 증액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의결권 있는 주식수 중 3분의2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