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 광역단체장에 듣는다] (7) 박맹우 <울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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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의 아성 울산을 노사 상생의 신노사문화 메카로 탈바꿈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재임기간중 노동자와 기업이 더이상 경쟁과 갈등구도가 아닌 협력의 상생관계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임 박 시장은 "이러한 노사 화합을 기반으로 울산을 세계와 경쟁하는 동북아 중심도시로 만들고 시민의 가슴에 감동으로 다가서는 시정을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많이 피곤해 보이는 얼굴입니다.
"햇볕에 그을린 얼굴 좀 보세요.
시장에 당선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어요.
시 본청 국장 시절에는 다소 여유가 있었는데 이젠 1백만 울산시민 모두를 위한 시정을 펼치려고 하니 하루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어요.
휴식은 4년 후에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노동계의 정치 세력화가 가속화되면서 통합시정 수행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그렇습니다.
북구청장과 동구청장 두 분 모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출신 아닙니까.
선거과정에서 노동계와 비노동계로 갈라진 계층간의 갈등과 상처를 하루 빨리 치유하고 화합을 이끌어 내는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노사 화합을 울산시가 정착시킬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노사 분규로 전국 제조업체가 입은 생산차질액이 2조1천2백69억원인데 이중 절반이 울산 기업체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노사관행이 계속된다면 울산은 머지않아 국제산업도시에서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노사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노동자들의 시정 참여를 적극 유도할 것입니다."
-동북아 중심도시 건설을 대표적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울산은 역사적으로 북방의 대륙문화와 남방의 해양문화를 연결하는 해양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지금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분야 세계 중심 산업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전통산업 기반을 첨단 미래산업과 접목시켜 폭발적 부가가치를 낳도록 오토밸리 정밀화학종합지원센터 건립, 사이언스파크 조성, 신항만 개발 등에 나서겠습니다."
-국.공립대학 유치는 이전의 심완구 시장도 추진하다 포기한 공약인데.
"울산은 삶의 질 측면에선 너무나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국.공립대학은 당 차원의 대선 공약화를 해서라도 반드시 유치하겠습니다.
민.관.기업이 재원을 공동 출연해 시립대학 설립도 추진할 것입니다."
-신교통수단 도입에 시민들의 관심이 많습니다.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모노레일 등 21세기형 대중교통수단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지능형 교통체계(TTS) 구축도 서두를 것입니다."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을 크게 강조하셨는데.
"시민 위에 군림하는 낡은 행정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NGO의 시정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업무 추진비도 공개할 것입니다.
시정혁신단도 운영해 행정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습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