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는 벤처기업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좁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일치감치 해외에서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적외선 휴대폰 결제서비스 솔루션업체 하렉스인포텍(대표 박경양)이 한 예다. 하렉스인포텍은 NTT도코모와 미국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존 AT&T 등이 함께 미국 남가주대학에 적외선 휴대폰 결제서비스 시스템을 설치중이며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물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받은 후 휴대폰에 붙어있는 적외선 버튼을 누르면 결제되는 것이다. 하렉스인포텍은 내년에 영국의 캠브리지대학에 휴대폰 결제서비스를 설치한다. 또 내년 상반기중 일본에서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PC카메라 전문업체인 알파비전텍(대표 이종훈)도 수출로 승부를 거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일본 미국에서 주문이 쏟아져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정도다. 알파비전텍은 다음달부터 초고속 인터넷사업을 하는 일본의 아카네트웍스를 통해 PC카메라를 대량 공급한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전자기기 유통업체인 가가전자와 4백만 달러 어치의 PC카메라 수출 계약을 맺었고 규슈전자에도 PC카메라를 공급중이다.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는 1백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유.무선콘텐츠 전문업체인 씨컴인터내셔널(대표 이진호)은 필리핀 최대의 유.무선 통신그룹인 PLDT에 통신가라오케 시스템을 공급했다. 통신가라오케란 전화로 가라오케 서비스 번호를 눌러 접속하면 원하는 음악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녹음하고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휴대폰인사말녹음 음악편지 벨소리서비스 등 국내에서도 수익모델로 자리잡은 통신콘텐츠 부가사업 서비스도 추진중이다.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멕시코에 시스템 공급과 서비스 제공을 협의하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