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1.2P 반등 66.82, 방송 음반주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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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반락 하루만에 상승세를 재가동하며 67선에 바짝 다가섰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급등하는 등 바닥에서 솟구쳤다는 소식에 개인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등한 가운데 델컴퓨터의 실적전망 상향, 램버스의 실적개선 등 기술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고 나스닥선물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아울러 종합지수가 790선을 상향 돌파하는 초강세를 보이며 안정감을 더했고 음반, 방송관련주에 긍정적인 재료가 나오며 강세를 지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 1.83% 높은 66.82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지수가 대량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하이닉스 상한가 재진입 등으로 급등한 데 비해 오름폭은 크지 않아 전날 낙폭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가 해외증시 안정과 국내 호재가 더해진 가운데 20일 이동평균선을 지키며 상승 추세를 유지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단기 급등 이후 일정 부분 조정을 거침에 따라 67선을 재돌파할 공산이 크다는 설명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뉴욕증시와의 연계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실적주 위주의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운송, 종이/목재, 기타 제조를 제외한 전 업종이 무차별적인 강세를 나타냈고 음반주가 속한 출판/매체복재업종과 방송서비스업종이 호재를 반기며 급등했다. 반도체,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등도 큰 폭 상승했다.
재료보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케이블TV의 지역방송사업자(SO), 프로그램공급업자(PP)에 대한 외국인 지분소유한도가 49%로 확대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급등했다.
한빛아이앤비, 큐릭스, 디씨씨 등이 가격제한폭을 위로 채웠고 LG홈쇼핑과 CJ39쇼핑은 각각 7.91%, 6.74% 폭등했다. SBS도 7% 넘게 상승했다.
에스엠, 예당, YBM서울, 대영에이브이 등 음반관련주는 소리바다의 음악서비스가 불법판정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상한가에 오른 뒤 움직이지 않았다.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상승했고 아시아나항공은환율 상승과 함께 반락했다. 안철수연구소, 싸이버텍 등 보안주는 바이러스 경고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을 맞고 하락했다.
시장관심이 거래소에 집중하면서 거래가 급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6,148만주, 1조995억원을 기록했다.
음반, 방송주를 중심으로 39개 종목이 상한가에 올랐고 이를 포함한 547종목이 올랐다. 반면 하한가 4개 포함 191종목이 하락했다.
개인이 96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주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나흘째 매도공조를 취하며 각각 58억원, 4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대한투자신탁증권 김종수 연구원은 “뉴욕증시의 불안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상승세가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주 본격발표를 앞둔 실적주 위주로 매매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지수관련주와 음반 등 재료보유주가 급등했으나 전체적인 시장 관심이 거래소에 있어 탄력이 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야후의 실적호전, 시스코 투자등급 상향 등 뉴욕 기술주에서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흐름을 읽고 IT관련주에 대응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