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이사람] 홍창기 <기업銀 강남역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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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점포 회생 전문 지점장.'
기업은행의 홍창기(54) 강남역 지점장은 행내에서 이렇게 불린다.
적자점포만을 골라다니며 잇따라 최우수 점포로 탈바꿈 시킨 전과(?) 때문이다.
강남역 지점은 2000년 상반기만해도 4억여원의 적자를 기록중이었다.
그러나 그해 7월 홍 지점장이 부임하면서 35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작년에도 43억원의 이익를 냈다.
또 올해 상반기에도 2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강남역 지점의 은행내 종합경영평가 성적은 99년말 꼴찌에서 2000년엔 5위로 작년엔 2위로, 금년 상반기엔 1위로 뛰어올랐다.
이에 앞서 홍 지점장은 지난 94년부터 청계7가 춘천 청주 등 부진점포의 지점장을 차례대로 거치면서 모두 1등 영업점으로 변신시킨 전력이 있다.
홍 지점장이 이처럼 가는 곳 마다 성공을 거두는 데에는 나름대로의 비결이 있다.
바로 벌떼섭외, 공동마케팅, 릴레이식 섭외, 찾아가는 영업활동 등이 그것.
"담당자 부재시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객 한명당 전담직원 3∼4명을 지정하고(벌떼섭외) 상품 홍보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상가 관리사무소 소장등과 함께 마케팅한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영업의 귀재인 홍 지점장은 매년 한과목 이상 통신강좌를 수강하는 학구열을 보여 행내에서 '학구파 지점장'으로도 불리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