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원장에 민주당 정균환 의원을 뽑는 등 예결특위 위원장을 제외한 상임위원장과 특위위원장단 선출을 완료함으로써 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총무접촉을 통해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상임위 일정협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다음주에는 국회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권력형비리와 공적자금문제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제 도입 등 현안에 대한 입장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본회의에서 재경위원장에 한나라당 나오연 의원이 선출된 것을 비롯해 정무위원장에 한나라당 이강두 의원,건교위원장에 한나라당 신영국 의원,산자위원장에는 민주당 박상규 의원이 각각 뽑혔다. 법사위원장에는 한나라당 함석재 의원이 선출됐고 통외통에 한나라당 서정화 의원,국방에 민주당 장영달 의원,행정자치에 민주당 박종우 의원,교육에 한나라당 윤영탁 의원,과기정에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문화관광에 민주당 배기선 의원이 각각 뽑혔다. 또 농해수위원장에 자민련 이양희 의원,보건복지에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환경노동에 민주당 송훈석 의원,정보위에 민주당 김덕규 의원,여성특위에 한나라당 임진출 의원,윤리특위에 자민련 이재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예결특위 위원장에는 초선으로 부총리를 지낸 민주당 홍재형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한나라당이 3선급을 중심으로 위원장을 선임한 반면 민주당은 8명중 5명을 재선 또는 초선으로 기용하는 '선수파괴'를 단행해 대조적이다. 민주당의 파격적인 초·재선 기용은 당 내부갈등 수습을 위한 지역안배에 따른 결과다. 각 당의 인선과정에서 진통도 뒤따랐다. 한나라당은 일부 재선 의원이 '재선배제'방침에 반발해 진통을 겪었고 민주당도 문광,행자,환노 위원장 자리를 놓고 고성이 오가는 등 장시간 격론을 벌였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