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파크의 풍자극 "개그맨과 수상"이 오는 8월11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출가 겸 배우 박광정이 이끄는 극단 파크가 창단공연작품으로 올렸다. "개그맨과 수상"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개그맨과 수상을 소재로 사회를 풍자한 작품. 수상과 개그맨이 입원한 이유는 모두 "웃음"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 개그맨은 사람들을 웃기려 하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아 정신이 나갔고 수상은 자신의 진지한 웅변에 사람들이 웃기만 하기에 입원하게 됐다. 간호사들은 개그맨의 유머에 억지로 웃어주고 수상의 웅변에는 웃음을 참느라 곤욕을 치른다. 두 환자는 완치하지 못하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다. 의사는 이들에게 "둘이 역할을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처방전을 내놓는다. 건강한 웃음을 잃어가는 개그맨과 실소만 자아내는 정치인에게 보내는 냉소인 셈이다. 93년 "마술가게"로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신인연출가상을 탔던 박광정이 연출했다. 99년 한국연극협회 선정 연기상을 수상한 박철민을 비롯,이상혁 최선영 황지영 이지용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 올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입상한 김재엽이 대본을 썼다. 평일 오후 7시 30분,토.공휴일 오후4시30분.7시30분,일요일 오후4시30분. (02)762~081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