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도널드가 매출액 신장이 여의치 않자 다시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통한 '박리다매' 영업전략에 나섰다. 맥도널드측은 현재 1개에 80엔(약 800원)인 햄버거 가격을 내달 5일부터 59엔으로 내릴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0일 전했다. 맥도널드는 지난 2000년 2월부터 평일에 한해 130엔짜리 햄버거를 반액인 65엔에 판매했으나, 달러강세에 따른 원재료 조달비용이 상승하자 올 2월 80엔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값싼 햄버거에 길들여져 있던 소비자들의 햄버거 소비감소로 외형이 줄어들게 되자 맥도널드측은 불가피하게 다시 가격인하를 단행하게 됐다. 이번에 적용되는 59엔의 가격은 자동판매기 커피의 절반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단순비교는 곤란하지만 동종업계 경쟁자인 롯데리아는 현재 햄버거를 1개에 130엔에 판매하고 있어, 가격인하냐 품질경쟁이냐는 선택을 강요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