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산아이엔씨의 주요 사업은 VGA카드를 생산하는 멀티미디어와 디지탈셋톱박스 부문으로 크게 나뉜다. 2000년 등록 당시에는 주로 VGA카드업체로 알려졌으나 지난 97년 개발에 성공했던 위성방송수신기기(STB)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셋톱박스 전문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주력제품이 수익성이 낮은 FTA(Free to AIR.무료 방송용수신기)에서 CAS(Conditional Acess System.수신제한시스템)기술을 채택한 셋톱박스로 바뀌면서 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주목을 끌고 있다. 택산아이엔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6.1% 증가한 9백29억원,순이익은 1백30.7% 늘어난 30억원을 기록했다. 셋톱박스업체로 탈바꿈한후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택산아이엔씨는 유럽 중동 동남아 북아프리카 등에 확보된 25개 이상의 거점 바이어를 대상으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신규사업 진출도 적극적이다. 택산아이엔씨는 올해 삼성전자 납품용 LCD컨트롤보드의 생산경험을 바탕으로 LCD모니터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해외시장은 주로 OEM(주문자상품 부착)방식으로 미국과 유럽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며 내수시장은 홈쇼핑업체와 연계,자체 브랜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올해 LCD부문에서만 3백68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택산아이엔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천3백3억원과 1백2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는 또 최근에는 미국현지 자회사인 엔쏠로지사와 저장장치용 ASIC칩을 개발,9월부터 본격 양산체제로 돌입할 계획이다. 이회사 김창규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ASIC칩을 내장하면 스토리지제품의 원가를 절반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며 "양산이 시작되면 올해 이 부분에서 1백7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