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채선물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선물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4개 선물회사는 2001사업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에 2백4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9백7%(2백18억원) 늘어난 것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선물이 40억4천만원의 이익을 기록,가장 많았다. 한국선물은 12억원의 적자를 냈다. 선물거래소도 지난 1999년 4월 개장 이후 처음으로 1백4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선물업계의 수익성이 이처럼 좋아진 것은 거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99년 일 평균 5천6백88계약에 불과했던 선물거래는 2000년 1만2천2백계약, 2001년 4만6천6백22계약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엔 5만9천6백75계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이는 선물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90%를 차지하는 국채선물이 지난해 하루평균 3만7천9백계약 거래돼 직전 연도 6천3백5계약보다 6배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