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언소프트는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업체로 유명하다. 지난 1994년 CD타이틀 제조업체로 출발했다가 98년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로 변신했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 솔루션과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솔루션, 홈페이지 제작 솔루션 등에서 국내 정상급 회사로 통한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용 ASP(응용프로그램공급) 솔루션을 개발해 KT의 '비즈메카'와 한미르의 '미르샵' 같은 쇼핑몰에 공급하고 있다. 파이언소프트의 다양한 사업전선에서는 3명의 여성이 첨병으로 뛰고 있다. 솔루션 개발부의 이자옥 차장(31)과 컨설팅부 문유미 과장(29), ASP사업부의 옥지연 주임(24)이 주인공들이다. 이자옥 차장은 전자상거래 솔루션의 설계와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솔루션 개발부에서 PM(Project Manager)을 맡고 있다. 각 프로젝트를 총괄해 진행하는 팀장에 해당하는 직위다. 솔루션 개발부의 경우 팀별로 고객회사로 출근해 몇개월간 상주하기 때문에 팀워크를 강조한다. 이 차장은 팀워크를 꾸리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합리적인 요구와 수용력으로 팀원들의 불만을 해결해 준다. 또 치밀한 준비와 자기 관리로 솔선수범하며 팀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 때문에 회사에서도 삼성화재건 같은 굵직한 프로젝트를 이 차장에게 맡길 정도로 신임하고 있다. 일주일에 3~4일씩 밤샘과 야근을 하기 때문에 경기도 광주에 있는 집보다 회사 근처 여관이 더 친근하단다. 문유미 과장은 시스템 개발이나 구축에서 고객사에 적합한 시스템을 분석하고 제안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파이언소프트가 이 사업을 시작한 99년에 입사해 계속 컨설팅 업무를 담당해 왔다. 때문에 사내에서 손꼽히는 컨설팅 분야 베테랑이다. 문 과장은 일에 대한 욕심이 많고 승부를 즐기는 전형적인 '벤처우먼'이라는게 주변의 평가다. 업무의 강한 추진력 못지않게 회식이나 야유회에서도 분위기를 주도한다고. 요즘 CJ39쇼핑을 대상으로 SCM(공급망관리)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다. 옥지연 주임은 중소형 쇼핑몰과 홈페이지에 대한 ASP 기획을 담당한다. ASP는 파이언소프트에서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만큼 막중한 업무다. 다양한 쇼핑몰에 적합한 상품 구성이나 판매 방식 등을 일일히 기획해야 되기 때문에 섬세하고 참을성이 있는 옥 주임이 적임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옥 주임은 대학 재학시 파이언소프트의 쇼핑몰 분석보고서 작성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회사와 인연을 맺었다. 많은 아르바이트생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 회사에서 스카우트했다. 입사 당시 부서간 영입 경쟁이 치열했다고.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