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맥주 국내 1호 .. 광주 '코리아브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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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모가 살아있는 정통 독일식 맥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입니다."
소규모 맥주제조면허 국내 1호업체인 광주 코리아브루하우스의 김익상 대표(43).
그는 10일부터 연간 3백㎘의 생산능력을 갖춰 '비어 마이스터'라는 브랜드의 생맥주를 시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 북구 용봉동 용봉IC 인근에 30억원을 들여 지상 4층 지하 1층, 연건평 7백40평 규모의 대형 맥주판매장을 오픈한다.
맥주저장시설인 황동 슈트하우스가 홀 중앙에 설치되고 바닥을 투명하게 해 지하의 맥주제조공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곳의 맥주는 맥아를 잘게 부수어 고열로 즙을 만들고 여기에 호프와 효모를 첨가해 만들어지는 정통 독일식이라는게 특징이다.
엄격한 제조 관리를 위해 독일의 기술자도 배치해 두고 있다.
생산판매되는 맥주는 황맥주(바이스 비어), 흑맥주(둥클레스 비어), 쌉쌀한 맥주(필스) 등 3가지.
김 대표는 이들 맥주가 살균처리된 국내 유통 병맥주와 달리 몸에 좋은 효모가 그대로 살아 있어 한국 맥주유통시장에 일대 변혁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대표가 맥주판매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96년.
독일 뮌헨공대 양조학과 출신 마이스터(명인)인 친구 송승철씨가 전남대 후문에서 개업한 생맥주판매장에서 독일식 흑맥주의 진수를 맛보면서부터다.
지난해 9월 소규모맥주생산이 법적으로 가능해짐에 따라 다시 송씨를 찾은 김 대표는 함께 독일로 건너가 맥주설비도면을 입수한 뒤 국내에서 설비 자체제작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독일의 기계를 직접 수입할 경우 대당 7억원을 호가하는 제조시설을 3억원대로 가격을 낮췄다.
김 대표는 "비어마이스터라는 상표로 프랜차이즈영업에 나서 앞으로 3년 안에 5백개의 체인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062)511-1101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