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건수가 늘고 이들 기업의 주가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가 상장기업의 자사주 관련 공시를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동안 자사주 취득(신탁계약 포함) 공시를 낸 기업은 모두 1백32개사로 전년 동기의 1백1개사보다 30.7% 늘었다. 취득 주식수는 총 2억9백91만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3% 줄었지만 금액은 4조7백56억원어치로 30.5% 증가했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은 자사주를 직접 매입한 기업은 KT였다. 이 회사는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 위해 2천3백52만주(1조2천7백억원)를 취득했다. 삼성전자는 주가안정을 위해 1백33만주(5천56억원)를 매입했다. 삼성전자1우(4백35억원) 에스원(3백7억원) 하나은행(2백8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신탁계약을 통한 간접취득 기업으로는 SK글로벌(5백억원) 태평양(1백50억원) 조광페인트(80억원) 순이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