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대변신] '한국마사회' .. 조직개혁 지속...순익 20%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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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회장 윤영호)는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효율성이 높은 알짜 경영을 하는 대표적 공기업으로 꼽힌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총수익 6조6백85억원,당기순이익 3천39억원의 경영성과를 냈다.
전년대비 기준으로 총수익은 29.6%,당기순이익은 19.8%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마사회의 경영실적이 여느 민간기업 못지 않게 뛰어난 것임을 짐작케 한다.
이처럼 마사회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인데는 상당부분 마권 매출액의 증가에 기인한 측면도 있지만 최근 꾸준히 추진해온 경영혁신의 결실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마사회는 최근 3년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서간 연계성을 고려해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의 틀을 재정비했다.
특히 윤영회 회장 취임(2000년 11월) 이후 인건비와 경상비를 27.5% 삭감하고 퇴직금 누진제도 폐지했다.
그 결과 이기간동안 임직원 규모는 22% 가량 줄어든 반면 총매출액은 65%이상 증가했다.
마사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급이상 연봉제 도입,3급 이하 직원에 대한 능력급제 도입등 연공서열제도를 과감히 축소하고 능력위주의 인사관리체제를 확립하는 등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제도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사업이익률을 6%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정부의 경영혁신지침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공기업의 경영실적을 평가할 때 중요 지표로 활용되는 사업이익률의 연도별 변동내역을 살펴보면 98년 4.26%에 불과하던 것이 99년 5.53%,지난해엔 6.4%로 나타나 구조개선의 효과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사회는 이같은 효율 경영을 바탕으로 얻어진 수익금의 50%를 사회공익금으로 출연해 공기업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해 1조2천4백65억원을 세금으로 납부해 국가재정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농림부 환원을 계기로 마사회는 농촌지원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구상하는 등 농촌 발전을 돕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축산발전기금 및 농어민 복지증진기금으로 1천5백19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마사회는 이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에도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추진중이다.
고객민원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하기 위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 개혁과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마사회는 오는 2005년까지 경주마의 75%를 국산마로 대체한다는 목표아래 정부 및 축산농가와 함께 국산마 생산.육성에도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국산 경주마의 자급률이 향상될 경우 생산 확대로 인한 축산농가의 소득향상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윤 회장은 "마사회의 21세기 비전은 국민에게 즐거운 경마를 제공하고 사랑받는 마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경마와 국제 경주의 개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경마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을 꾸준히 확대 추진해 고객과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는 공기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