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S(싱크로너스)D램보다 속도가 2배나 빠른 DDR(더블데이터레이트) SD램이 주력제품으로 부상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DDR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가 향후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백28메가(16Mx8, 2백66㎒ 기준) DDR는 이날 오전 현재 평균 거래가격이 전일보다 3% 오른 3.07달러를 기록,3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달 중순의 단기저점(2.19달러)보다 40%가량 상승한 것이다. 2백56메가 DDR도 평균가격이 전일보다 5.44% 오른 6.20달러로 지난 6월 중순의 4.8달러에 비해선 29% 상승했다. 일반 SD램은 1백28메가와 2백56메가의 평균가격이 각각 2.61달러와 4.81달러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조립PC용으로 DDR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DDR가격도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DDR가 D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0% 미만에서 올 1·4분기 24.6%,2·4분기 33.1% 등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3·4분기 42.7%에 이어 4·4분기에는 55.7%로 일반 SD램 비중을 추월,시장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할 것으로 데이터퀘스트는 전망했다. 반면 지난해 D램시장의 87%를 차지했던 일반 SD램은 올 4·4분기엔 37.9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DDR 시장이 급격히 확산되는 것은 지난해 12월 인텔 펜티엄Ⅳ PC의 메인메모리로 공식 채택되면서 수요가 급팽창한데다 작년까지만 해도 2배 정도였던 DDR와 일반 SD램의 가격차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DDR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세계 DDR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2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닉스 등 국내업체들이 가장 이익을 볼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