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엔(UN)이 규정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따른 경제활동인구 감소와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 각종 연기금의 고갈 위험,사회적인 노인 부양에 대한 부담 증가 등 각종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4일 통계청은 2000년 11월1일 기준으로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 중 표본가구 1백43만가구를 대상으로 '여성 아동 고령자 1인 가구'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3백37만2천명으로 총인구의 7.3%에 달했다고 밝혔다. 노인 인구는 1980년 1백44만6천명으로 총인구의 3.9%에 그쳤으나 2000년에는 2.3배로 늘어났고 인구 구성비도 이 기간중 3.4%포인트 높아졌다. 유엔이 규정한 '고령화 사회' 기준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 7%로 영국은 1929년 이 기준에 도달했으며 미국은 1942년, 일본은 1970년에 각각 7%를 넘어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9월 발표한 '2001년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한국의 고령화 추세가 매우 빨라 2022년에는 성숙한 고령사회의 기준인 노인 인구 비율 14%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고령화 사회는 출산율 감소와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인해 나타나는 세계적인 현상으로 농업사회가 산업사회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고령화는 64세 이하의 경제활동인구 비중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키고 의료비 등 사회적인 노인부양 부담을 증가시키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한국은 급속한 핵가족화 진전으로 가족이 노인을 부양하는 전통이 와해돼 공공지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