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등 아시아 및 유럽의 자동차 업체가 미국 자동차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15일자)에서 보도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외국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식의 공격적인 직진출로 자동차 산업이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국 자동차 업체가 운영하는 공장이 높은 생산성으로 무장하고 있어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빅3의 낙후된 공장이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위크는 또 외국업체 공장은 대부분 노조가 없어 미 자동차노조의 세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미 소비자들은 더 싼 가격에 양질의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게 잡지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외국업체 공장이 몰리는 앨라배마 켄터키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남부지역이 미 자동차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업체는 이들 지역에 진출함으로써 섬유 철강 등 사양산업에서 해고된 실업자들에게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잡지는 현대 혼다 도요타 메르세데스 등이 이들 지역에 투자하고 있는 수십억달러는 지역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을 끌어올리는 재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잡지는 과거에도 외국업체가 미 시장을 공략한 적은 있지만 자국에서 만든 자동차를 직수출하는 형태에 그쳐 미 자동차산업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