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9개월만에 1,200원 붕괴, "방어의지 vs 물량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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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00원을 붕괴시키며 장중 19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은행권의 손절매도 등이 촉발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올해 경제전망에서 경기낙관과 아울러 환율 하락이 수출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 달러매도(숏)심리가 강해졌다.
정책 당국의 달러 매수개입 여부를 놓고 시장에 얘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시장 물량과 정부의 방어의지간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4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8.30원 내린 1,199.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201.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 이후 1,202.00원을 축으로 상하 시소하다가 역외매도 등으로 2시 49분경 1,200.10원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저가매수 등으로 일시적인 반등을 보이기도 했던 환율은 2시 48분경 1,199.30원까지 추가 하락, 지난 2000년 12월 14일 장중 1,195.00원까지 내려선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가리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손절매도와 함께 정부의 방어의지가 부딪치고 있다"며 "당국이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시장심리는 일단 아래쪽으로 기울어 있어 물량을 얼마나 흡수해 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