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와 INI스틸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포스코는 공식지원사로,INI스틸은 공식 서포터즈로 나서 기업이미지와 브랜드를 알리는 기회로 활용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수출증가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뿐 아니라 한국의 기간산업으로서 국가이미지를 드높이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포스코는 소비재를 생산하지 않는 철강업의 특성 때문에 친근한 이미지와 브랜드 알리기에 중점을 뒀다. 서울 포스코센터 빌딩 외벽에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홍명보 선수의 대형 사진을 부착했으며,월드컵 관련 각종 소식과 포스코의 축구사랑활동 내용 등을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월드컵 사이트까지 오픈하는 정성을 들였다. 또 이 사이트내에 축구게임을 즐기면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축구게임을 개설하는등 자연스럽게 국민들에게 다가갔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은 특수필름을 포항과 광양지역 회사버스 외부전체에 부착,"달리는 월드컵 홍보벽화"도 선보였다. 선수들의 선전으로 전국민이 붉은 악마로 변모해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낼 때 광화문 거리응원 축제를 후원하기도 했다.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국내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는 철강제품의 친근함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0개 월드컵 경기장에 철로 만든 종합안내센터를 설치해 큰 관심을 끌었다. 국내 16개 학교및 사회봉사단체를 선정해 철제 축구골대을 설치해주는 "사랑의 골포스토 세우기" 운동 역시 호응을 얻었다. 포스코는 해외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국가 신인도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했다. 주요 고객사,공급사,철강사,합작회사 대표등 무려 1천4백50여명을 초청해 경기관람은 물론 만찬,관련 부서와의 미팅,회사견학,문화유적지 방문기회를 제공해 찬사를 받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선진 철강사로 자리매김한 회사의 참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고객사.공급사들과의 신뢰관계를 더욱 돈독히 쌓는 계기가 됐다"며 "이는 미래 수요창출과 각종 비즈니스 증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계 곳곳에 코리아라는 국가 브랜드파워를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INI스틸도 중국 홍콩 포르투갈 싱가포르 호주 영국 베트남 등 7개국에서 모두 30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유대관계를 강화했다. 아울러 인천에서 경기를 치른 포르투칼팀의 시민 서포터즈를 이끌었다. 포르투갈 대표팀 입.출국시 환영 및 환송식을 열었으며 이후 선수단 안내 및 격려,응원 등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한껏 부각시켰다. INI스틸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초청한 바이어국 및 포르투갈과의 교역확대에 한층 힘쓸 예정"이라며 "이밖에 유무형의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