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SK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은 하반기에 내실위주의 경영기조를 유지하면서 안정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경영의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하반기 비교적 낙관 설문에 응답한 CEO들 4명중 3명꼴인 75%는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해 경기 회복 초기 국면이라고 답했다. 5명중 1명(21.2%)은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회복국면에 들어서지는 못했다고 답했으며 활황국면이라는 입장은 2명(3%)에 그쳤다. 하반기 경기에 대해서는 상반기보다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62.1%)는 답이 주류를 차지했다.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33.3%였고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은 4.5%에 불과해 CEO들은 하반기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현금흐름과 수익성 관리 강화 기업들은 하반기 가장 중요한 경영방침으로 부채축소와 비용감축을 통한 현금흐름의 원활화(34.6%)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시설투자의 경우 기존 투자분의 감가상각 범위내에서 집행한다는 내부 원칙을 세우고 있다. 회계상으로 현금보유량을 줄이지 않는, 현금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투자비를 책정한다는 것이다. 그룹 전체적으로도 부채비율을 1백% 미만으로 떨어뜨린다는 내부 목표를 세우고 있다. 상반기 사상 유례없는 실적을 올린 현대자동차는 환율 불안이 하반기 경영의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대책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의 경우 철강경기 회복과 함께 제품가격 인상으로 대외여건이 좋아지고 있지만 미국과의 통상마찰및 환리스크의 해소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진과 금호 등 중견기업들은 비수익자산 처분 및 외자유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 핵심역량 확보에는 적극 투자 CEO들은 미래 경쟁력을 위해 계획했던 투자는 예정대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사업 강화(14.2%) 우수인재 확보(14.2%) 연구개발 강화(12.6%) 등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LG필립스LCD는 5세대 라인의 증설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1조4천억원을 추가투자키로 결정했다. LG전자도 디지털디스플레이 정보전자소재 등 미래 전략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LG는 하반기 총 투자액이 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 역시 KT 지분 인수에 이어 신용카드사업 진출, 한전 발전자회사 인수 등 하반기에도 그룹의 전략.미래핵심사업에는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투자규모를 연초 3조5백억원으로 잡았다가 반도체부문에 1조5천억원을 추가투자하기로 결정했다. ◆ 인력 채용 확대 올 하반기 인력채용 규모에 대해 1백명 미만으로 충원하겠다는 기업이 전체의 68.2%, 1백∼3백명이 22.7%, 3백∼5백명이 3.0%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천명이상 채용키로해 눈길을 끌었으며 롯데쇼핑도 5백∼1천명을 충원키로 했다. 이같은 인력채용 예정규모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이다. 응답업체의 56.1%는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이 0∼5%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5∼10% 늘리는 기업이 16.7%, 10%이상 늘리는 기업이 15.2%로 각각 조사됐다. < 산업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