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전을 참관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예정대로 30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박선숙 청와대대변인이 29일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예정대로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방일중에도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침범및 도발사태와 관련한 조치들에 대해서 이한동 국무총리와 김동신 국방장관등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예정대로 방일하는 것은 우리의 안보태세가 확고하고 유사시 효과적인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9일 서해교전에도 불구,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은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세현 장관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일 승객 5백79명을 태우고 속초를 출발할 금강산 관광선은 예정대로 운항하게 되는 등 이미 정부 승인이 난 남북 민간교류는 차질없이 진행된다. 또 현대측의 평양체육관 건설현장 근로자 등 북측에 체류중인 남측 주민들도 당초 방북 목적에 따라 예정대로 관련 사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