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즈호 인터내셔널, 미국의 멜론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 캐나다의 로열뱅크오브캐나다 등 세계 60대 은행이 월드컴에 모두 26억5천만달러를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7일 월드컴이 은행대출은 물론 채권과 기업어음 등을 통해 모두 300억달러 정도의 채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은행과 시티그룹이 최대의 채권자로 보이나 이 회사 관계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JP모건체이스는 "우리의 월드컴에 대한 대출은 매우 작은 규모이며 전체 수익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멜론,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등은 언급을 거부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는 "우리는 개별 고객에 대한 대출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한 내부 관계자는 월드컴 대출액이 "5천만달러를 훨씬 밑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은행들이 위험분산을 위해 초기에 월드컴에 대한 대출을 신디케이트 형식으로 했을 것이기 때문에 각 개별은행의 최종적인 부담액은 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