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올 당기순익 900억"..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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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옛 대한재보험)는 지난 사업연도(2001년4월∼2002년3월)중 8백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3년 창사 이후 IMF 위기 전까지 37년 동안의 당기순이익을 모두 합친 금액(8백27억원)보다 더 많은 것이다.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은 "저금리,경쟁심화 등 경영여건이 과거보다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실적이 개선된 것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올해도 실적호전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흑자를 낸 배경은.
"9·11테러사태 이후 보험료율 상승,새로운 시장 및 신상품 개발,해외영업 확대 등에 힘입어 보험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백77억원 증가한 3백81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영업이익도 62% 늘어난 5백67억원에 달했다."
-미국 테러사태 이후 국제시장에서 보험료율은 어느정도 올랐나.
"해외시장에서 화재보험은 30∼3백%,해상보험은 20∼1백50%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이들 보험종목이 중대형 계약 위주로 올랐으며 종목별로는 평균 10∼30% 인상됐다."
-올 4,5월 실적은.
"4월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52억원이었다.
이는 증시침체로 투자영업 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보험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62억원을 기록했다.
5월 당기순이익은 1백억원 가량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실적 전망은.
"재보험료율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손해율 안정화 추세와 국내경기 회복에 따른 보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전년 대비 39% 늘어난 9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주식투자 규모는.
"운용자산 1조원중 주식에 투자한 자산은 2백10억원에 불과하다.
증시침체가 이어져도 회사 전체 수익성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곳에 투자한다는 경영원칙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미국 A M 베스트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받았다.
어떤 의미인가.
"우수 투자적격 등급으로 코리안리의 현황과 경영능력을 보험전문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해외 보험시장에서 코리안리의 입지를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선진 보험시장에서도 과거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영업활동을 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주가상승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재보험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코리안리는 오랜 경험과 영업노하우 축적을 통해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재보험시장의 점유율은 68%다.
앞으로 중국 등 신흥시장 개척을 통해 경쟁 격화에 따른 영향을 상쇄하고 영업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했는데.
"미 증시불안 등에 따른 시장 전체의 영향이 주가하락의 주요인이다.
지난 19일 주식배당 물량(46만주)이 상장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이 좋은 편이다.
주식배당 물량이 어느정도 소화된 뒤에는 재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는 무엇보다 부실이 전혀 없다는 게 장점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