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항공 관제사들이 유럽 관제사들의 시한부 파업일주일 후인 26일 독자적으로 4시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 이탈리아에서 1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200여편이 운항시간을 바꾸는 등 혼란을 빚었다고 정보제공업체인 텔레뉴스가 전했다. 알리탈리아는 42편의 국제선을 포함해 모두 106편의 운항을 취소하고 209편의 운항시간을 변경했으며 역시 이탈리아 항공사인 메리디아나 항공도 8편을 취소하고 21편의 운항시간을 바꿨다. 또 에어 프랑스와 루프트한자, 브리티시항공 등 외국항공사들도 여러 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하거나 운항시간을 변경했다. 이탈리아 관제사들은 근무일수가 늘어났다고 주장하면서 근로조건 협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영진은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일에는 유럽연합(EU)의 영공통합 계획에 반대한 전 유럽 항공 관제사들의 시한부 파업으로 19일 유럽 하늘 일대가 일시 마비돼 7천700여대의 항공기운항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었다. (로마 AF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