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남미 자존심 대결 .. 호나우두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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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예상대로 '유럽의 신흥 강호' 터키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브라질은 26일 일본 사이타마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준결승전에서 호나우두의 결승골로 터키를 1-0으로 누르며 통산 다섯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브라질은 또 94미국월드컵, 98프랑스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결승에 진출,독일(82,86,90년)에 이어 역대 2번째 3회 연속 결승 진출팀이 됐다.
이에 따라 30일 밤 8시에 일본 요코하마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은 72년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과 독일의 빅매치로 벌어지게 됐다.
터키는 한국과 29일 밤 8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3,4위전을 갖게 된다.
호나우두는 이날 한 골을 추가해 총 6골로 동료 히바우두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5골)를 제치고 득점왕 단독선두에 나섰다.
전반 초반 양팀은 미드필드진에서 서로 압박을 가하며 찬스를 만들려고 시도했으나 상대팀의 수비가 워낙 강해 지루한 공방전을 벌였다.
브라질은 20분이 지나면서 카푸와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슛이 터지고 히바우두,호나우두의 활발한 공격이 펼쳐지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는 문전 중앙에서 공포의 왼발 슛으로 터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전 슈팅수는 9-4로 브라질이 터키를 압도했으나 터키 골키퍼 뤼슈튀 레치베르의 선방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후반 4분 호나우두의 신기에 가까운 슛이 골로 연결되며 브라질은 승기를 잡았다.
호나우두는 4명의 수비수가 에워싼 가운데 골문 우측에서 골키퍼가 잡기 어려운 곳으로 공을 차 골로 연결시키는 기가 막힌 장면을 연출하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터키의 만시즈는 32분 골문 왼쪽에서 멋진 슛을 선보이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으나 브라질 수비진에 의해 번번이 차단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