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신경식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선거기획단을 발족했다. 한나라당은 대선기획단을 중심으로 8·8 재·보선을 치른 뒤 대통령선거대책위를 구성,당을 전면적인 대선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구성=기획단 단장은 4선의 신경식 의원이 맡았다. 신 단장은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후보 경선때 이회창 후보의 선대위원장도 맡은 경력이 있어 향후 대선전략의 기본틀을 짜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무성 후보비서실장은 간사를 맡아 당과 후보비서실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도록 했다. 기획단의 면모는 핵심 당직을 맡았던 초·재선의원 중심으로 짜여진 '실무형'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기획위원으로 재선의 이재오 권철현 안택수 최연희 김문수 정형근 의원과 초선의 김영춘 이한구 의원,그리고 전석홍 전 의원이 포진됐다. 당 안팎에선 "이 후보의 당내 핵심브레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구성원 자체가 이 후보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얘기다. ◆역할=대선기획단은 12월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목표로 기본전략을 만드는 작업에 주력한다. 남경필 대변인은 "기획단은 앞으로 8·8 재·보선 이후로 예상되는 선대위 출범까지 선대위 구성준비와 선거기획 및 전략수립 업무를 담당한뒤 선대위에 흡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단은 또 연말 대선의 전초전인 8·8 재·보선 전략수립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정치적 운명의 사활을 걸고 선거전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흠집내기 공세에 대응하고 부정부패 문제 등 현안을 쟁점화해 정국 주도권을 장악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