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휴대단말기(PDA) 선두업체인 제이텔(대표 박영훈)은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PL법 대비책으로 품질관리(QC) 부문을 한층 강화,품질 수준을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제이텔은 2000년 5만5천대,지난해 8만5천대를 판매해 국내시장에서 PDA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PL법 대비책 마련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금까지 품질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완전무결한 제품 생산에 힘써온 제이텔은 법 시행을 계기로 제품 기술력과 경쟁력 배양에 더 노력키로 했다. 벤처기업이 대형업체에 맞서는 길은 최고의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뿐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터득,PL법 대비도 전사적으로 소비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회사는 올초부터 PL관련 변호사와 변리사,경원지원팀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해왔다. 또 전임직원의 사전교육과 외국사례및 관련업계 소식을 모니터링하는 등 PL법 시행에 차근차근하게 준비해왔다. 제이텔은 개발단계,생산단계,사용설명서,애프터서비스(AS)및 리콜 부문으로 나눠 단계별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개발단계에선 제품의 기술 기준및 규격에 대해 승인규격을 재정비하는 한편 협력업체의 승인규격을 강화하고 협조체계를 구축해왔다. 성능시험과 생산단계에서도 예비위험성,결함위험성,운용위험성을 면밀하게 검토.분석하는 것은 물론 검사기준을 강화하고 검사기록서류를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PDA는 제품활용 문의가 많은 제품이다. 이를 감안,사용자가 쉽게 제품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설명서를 작성하고 상담실 기능을 강화하며 인력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예방대책에 중점을 두고 혹시 모를 소비자의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제조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는 한편 협력업체의 보험가입도 권장하고 있다. 또 분쟁해결을 위해선 고문 변호인을 활용할 방침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