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체들은 PL법이 발효되면 분쟁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휴대폰은 파손 위험성이 높은 품목으로 꼽힌다. 또 소형화가 급진전되면서 부품이 매우 작아졌고 회로 또한 복잡해져 기술 발전에 따라 장애가 일어날 가능성은 더욱 높다. 코스닥의 대표적 휴대폰 제조업체인 세원텔레콤은 PL법 발효에 대비해 올 경영 목표 가운데 하나를 "품질경영"으로 정했다. 홍성범 회장은 매달 김포공장에서 생산 영업 연구개발(R&D)등 품질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있는 각 조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내 품질회를 열고 있다. 품질회의는 아무리 미미한 결함이라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점검 활동을 강화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특히 최고경영자가 직접 품질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제품 설계에서부터 생산과정까지 철저히 확인하는 관행이 정착되면서 임직원들의 품질 마인드가 어느때보다 높아졌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세원텔레콤은 이와함께 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교육자료를 배포해 PL법에 대한 마인드를 제고하는 등 사전 대응 활동을 철저하게 추진하고 있다. 제품 안전성에 대한 시장조사 자료 확보,리콜에 관한 기준이나 시스템 구축,일반적 경고 표시 조건에 관한 기준 설정 등도 추진키로 했다. 또 제품 안전 교육이나 훈련을 대폭 강화하고 제품 안전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이밖에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최신 기술 정보를 확보하고 효율적 안전 대책을 마련하며 법무팀을 대폭 강화해 다양한 분쟁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