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역이 25일 환호와 열광에 빠져들었다. 점심시간을 연장하며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한국전을 시청하던 대부분의 독일 국민들은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폭죽을 터뜨리며 '12년 만의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특히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3천여명의 시민들은 골을 성공시킨 '발라크'를 연호했고,일제히 쏟아져 나온 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독일의 승리를 축하했다. 또 젊은이들은 오픈카를 타고 'FINALE'(결승)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회사원인 한스 모르겐씨는 "독일팀이 대폭적으로 세대교체를 단행,당초 16강에 올라가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며 기뻐했다. 한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오는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관전하기 위해 일본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차기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은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도 일본을 방문하기로 확정돼 있어 대통령과 총리가 함께 결승전을 관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오는 9월 총선에서 슈뢰더 총리와 격돌할 에드문트 슈토이버 기사당 당수도 결승전을 관전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의사를 표명했다. 베를린=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