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과 스포츠를 결합한 '캐포츠 룩(Caports Look)'패션이 부산에서 각광받고 있다. 캐포츠 룩은 기능적인 스포츠웨어에 캐주얼웨어의 고급스런 느낌을 가미한 것으로 운동할 때는 물론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옷이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월드컵 붐과 주5일 근무제 도입이 예정되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에 작년 가을 입점한 'A6'는 입점 초기 월평균 7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다 월드컵 붐이 불기 시작한 지난 5월부터는 월 9천여만원으로 껑충 뛰어 영캐주얼 웨어의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줄무늬 티셔츠와 바지 옆면에 줄이 있는 바지 등 축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 전문 브랜드에서 내놓은 축구화 스타일의 스니커즈 신발도 물량이 달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고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구찌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도 스포티한 느낌의 제품을 늘리고 있다. 샤넬과 셀린느 등의 유명 브랜드 역시 휴양지에서도 입을 수 있는 리조트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hankyung.com